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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책의 해, 여기는 병영독서 현장│⑤ 육군 28사단 온누리대대] "어떤 관점으로 책을 읽으면 좋겠습니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9-20 조회수 157

 

육군 28사단, `윤일병 사건` 딛고 병영문화 개선 앞장


육군 28사단은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와 함께 `윤일병 사건`이 발생했던 생활관을 리모델링해 윤일병에 대한 추모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윤일병 사건은 지난 2014년 4월 선임들의 구타, 가혹행위로 인해 윤일병이 사망한 사건을 이른다.

육군 28사단은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와 함께 `윤일병 사건`이 발생했던 생활관을 리모델링해 윤일병에 대한 추모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구승민 건축가가 지난 7월 완성한 추모기념관 조감도.


지난 6월 육군 28사단은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로부터 컨테이너 독서카페를 기증받았다. 당시 강건작 육군 28사단 사단장과 민승현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본부장은 윤일병의 생활관을 방문했고 추모기념관 건립의 뜻을 모으게 됐다. 육군 28사단은 아픈 기억을 감추거나 지우려 하지 않고 윤일병의 생활관을 보존하고 있었던 것.

강 사단장과 민 본부장은 윤일병 사건을 감추지 않고 아픔을 드러냄으로써 전우가 전우에 의해 상처받는 문화를 바꾸자는 데 의지를 모았다. 추모기념관을 하나의 커뮤니티공간으로 설계해 죽어있는 공간을 `살아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다. 어두운 과거를 극복하고 육군 28사단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구승민 건축가는 지난 7월 윤일병의 생활관을 리모델링한 추모기념관 조감도를 완성했다.

한편 육군 28사단은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의 세부사업들인 독서코칭 프로그램, 소통과 나눔 북토크, 군간부 인문독서강좌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내일신문 ㅣ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2018 책의 해, 여기는 병영독서 현장│⑤ 육군 28사단 온누리대대] "어떤 관점으로 책을 읽으면 좋겠습니까?"

고정욱 작가와 함께한 `북토크` … "270여권 책 쓴 기초는 독서"

올해로 7년째를 맞은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이 2018 책의 해를 맞아 더욱 뜻깊게 진행되고 있다.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주관하며 국방부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군 장병들의 독서와 토론을 체계적으로 지원, 장병들 간 소통하는 병영문화를 형성하고자 한다. 2018년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은 260개 부대에서 1820회 진행되는 병사 대상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군간부 인문독서강좌` `소통과 나눔 북토크` `동아리 독서코칭` `신병독서지원 프로그램`, 코칭도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으로 구성된다. 내일신문은 2018년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 현장을 취재, 책과 토론, 소통이 있는 병영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작가가 되고 싶은 용사입니다. 어떤 관점으로 책을 읽으면 좋겠습니까?" "책을 읽다 보면 책의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진 이의종

14일 오후 4시 육군 28사단 온누리대대 태풍관에서 개최된 `소통과 나눔 북토크`(북토크)에서 장병들은 강연자로 초청된 고정욱 작가에게 평소 독서와 관련해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냈다. 온누리대대는 독서를 통한 소통과 나눔, 장병들의 책 읽는 문화 활성화를 위해 이날 북토크를 열었다. 함께한 400여명의 장병들은 고 작가의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에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걸그룹들의 공연을 관람하며 군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1년에 100권 읽자" = 이날 `작가와의 만남`에 함께한 고 작가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를 주제로 강의했다. 아동 문학 위주로 활동하며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펴낸 그는 장애인이면서 나눔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작가는 장애를 극복하고 270여권에 달하는 책을 써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책을 쓴 작가가 되기까지의 인생을 장병들에게 들려줬다. 그는 "장애인도 책을 써서 돈을 벌고 이웃과 나누며 살고 있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몸으로 군에 입대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이라면서 "군에서 1년에 책 100권 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자"고 권했다.

고정욱 작가에게 한 장병이 질문하는 모습. 사진 이의종


장병들은 고 작가의 강연에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박수를 치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장병들로선 어린 시절에 읽던 책을 쓴 작가를 만난 흔치 않은 기회였다. 장병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냈고 고 작가는 일일이 정성스럽게 답했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장병에게 그는 "작가의 시점으로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 시야를 넓혀 가는 것이 좋다"면서 "책을 읽을 때 비판적인 관점으로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장병에게는 "아직 많은 책들을 읽지 않아서 그렇다"면서 "짧은 책들을 많이 읽다 보면 오래지 않아 어려운 내용들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북토크 중 고정욱 작가의 `작가와의 만남` 사진 이의종


◆군생활 스트레스 풀어 = 이날 북토크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외 클럽소울, 스위치 등 걸그룹들의 초청공연이 펼쳐졌다. 클럽소울의 경우,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홍보대사로 OBS `군인들은 무슨 책 읽어`에서 MC로 활약하고 있어 더욱 뜻깊었다. 장병들은 걸그룹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께 춤을 추며 군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었다. 걸그룹들은 공연을 펼치는 중간에 가장 최근 읽은 책, 소개해 주고 싶은 책 등 책과 관련된 얘기들을 들려줬다.

신희섭 일병은 이날 공연에 대해 "부대에서 다양한 공연을 보여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랜 좋은 기회였다"면서 "작가와의 만남은 군생활의 목표를 찾고자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독서를 통해 보다 지식을 쌓고 인생의 목표를 찾아 전역하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육군 28사단 온누리대대의 병영도서관. 사진 이의종


육군 28사단 온누리대대는 평소 독서 문화 증진에 관심이 많아 1만권에 가까운 책을 갖춘 병영도서관을 운영하며 서평지도사 자격증 과정을 운영한다.

또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다양한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의 세부사업들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는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올해 12개 부대에서 총 12회의 북토크를 진행한다.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관계자는 "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토크와 공연을 통해 병영생활에서의 힐링과 함께 독서에 대한 관심을 유발해 평생 독자의 계기를 창출할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일신문 2018.9.19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사진 이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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