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8 책의 해, 여기는 병영독서 현장│② 육군 부사관학교] 군간부 인문독서강좌 "지적 자극을 얻는 시간" | ||||||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9-04 조회수 245 | ||||||
![]()
지구촌의 4분의 1에 이르는 이 세계 최대 단일 문화권은 월스트리트의 금융 자본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언제까지 지구촌 4분의 1에 해당하는 시장을 오류 속에서 적대적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그런 상황에서 글로벌 전략은 어쩌면 허구가 아닐까요." 이슬람 문화에 대한 권위자인 이 교수는 이날 `트럼프시대 중동 격변과 이슬람 문화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했다. ![]() ◆이슬람에 대한 고정관념 깨기 = 이 교수는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이슬람 문화권을 강의하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고정관념, 혹은 편견을 깨는 데 중점을 뒀다. 예컨대 이 교수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에는 밀 수출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비싼 사우디아라비아는 바닷물을 끓여 각 가정에 공급하며 이를 재처리해 농업용수로 사용한다. 이 교수의 생생한 강의에 육군 간부들은 수첩을 꺼내 메모를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이어 "서양을 버리자는 얘기가 아니라 서양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이슬람의 문화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게 21세기 최고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랍 문화권에서는 아라비아숫자는 쓰지 않는 것 같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의 지위가 낮은 것처럼 보도되는데 실제는 어떠한가"와 같은 질문이었다. 이에 이 교수는 "우리가 아라비아숫자로 알고 있는 것은 사실 인도 숫자"라고 답을 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반인권적인 것은 사실이며 젊은 왕세자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인석 대위는 "지적 자극을 얻는 시간이었다"면서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고 중동 정세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철흥 중위는 "`중동`이라고 하면 위험하다는 것만 떠올랐는데 이 교수의 강의에서 `신의 평화가 그대에게`라는 뜻의 인사말이나 생활 모습 등을 알게 됐다"면서 "중동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배 원사는 "군인은 최종적으로는 생명을 빼앗는 행위를 해야 한다"면서 "군인이 사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들을 많이 갖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채우진 중사는 "인문학은 물음표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는데 인문학에 관심을 갖는 것은 상대방이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지 배려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간부가 되고 싶어 하는 후보생들을 교육하는 담임교관으로서 작은 질문도 소홀히 다루지 않고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다짐을 한 번 더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일신문 2018. 8. 29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사진 이의종
|
||||||
목록보기 |
윗글 | [2018 책의 해, 여기는 병영독서 현장│③ 육군 9사단 왕도깨비부대] ... | 2018-09-05 |
아랫글 | [2018 책의 해, 병영독서 현장 | ① 해군교육사령부 신병 수료식] "... | 2018-08-23 |